
#23 불멸자, 아소선
불멸자 아소선은 재물, 황금, 불멸, 아름다움, 죽음, 희생, 예술을 관장하는 대선입니다.
온갖 화려한 장신구와 보석으로 온 몸을 치장한 남성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재물과 황금의 신선답게 모든 세상에서 가장 부자라고 합니다.
죽은 이의 무덤에 넣는 부장품은 아소선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금이기도 하니 이것들은 곧 아소선의 재물이 되어 그 재산을 늘려줍니다.
다들 가끔씩 잊고 있는 사실이지만 아소선은 인간들에게서 가장 두려움을 받는 대선이기도 합니다.
아소선은 그 자체로 죽음이고, 가장 강한 권능을 지녔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아소선은 그 성격이 종잡을 수 없이 난잡한데, 이는 사실 죽음이 언제든 갑작스레 찾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경전에 따르면 아소선이 직접 밝히길, 자신은 황금과 재물 그리고 아름다운 처녀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건 예술과 자신의 만족을 위할 뿐이라고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의심하기도 합니다.
아소선은 직접 인간들에게 죽음이라는 축복이자 저주를 내렸습니다. 영생과 영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저주가 되었지만 지치고 힘든 삶을 끝내고 안식을 준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축복이라고도 불리우는, 인류의 영원한 딜레마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소선은 영혼을 거두고, 마산선에게 심판을 맡긴 뒤 미도선에게 탄생을 위해 영혼을 넘기는 중재자의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죽음은 영속성을 가지지 않고 새로운 탄생을 통해 불멸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보았을 때 아소선은 불멸의 속성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아소선이 존재함으로서 수많은 영혼들이 죽음을 겪은 뒤 다시 태어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아소선은 불멸과 죽음을 동시에 관장하는 신으로 불리웁니다.
대선들 중에서 아소선은 가장 장난기와 호기심이 강해 본의는 아니게 천하에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굉장히 잦습니다.
그래서 항상 마산선에게 혼나는게 일상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