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기 마련이고, 또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회색 마차의 천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게 될 역사는 여러분의 손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새롭게 쓰기 전에 이 세상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었는지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긴 텍스트들이 천하를 이해하는데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의 역사는 여러분을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게 될겁니다.
회색 마차의 천사들의 세상은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역사가 태동했다가 끝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스레가 진행되는 동안에 분명 모든 곳을 다 가지 못할게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이 세상. 즉 천하에서도 공통적으로 퍼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이 천하를 가꾸어낸 십이대선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한 때 천하에 두 발을 딛고 서서 두루 살펴보며 여러 민족들에게 은총을 주거나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예전에 있던 십이대선간의 불화로, 정의전쟁이 벌어지고 승리한 육명선이 주도권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런 일들은 굉장히 줄었습니다. 육명선의 맏이인 마산선은 대선들의 세상 개입을 철저히 막는 계율을 창조해냈고 대선들은 아주 조금씩만 이 세상에 간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패배한 육악선은 당연히 간섭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음은 당연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수 많은 민족들이 저마다의 역사를 써내려가며 투쟁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동방의 명족과 예맥족이 힘을 합쳐 천하를 통일하는 믿을 수 없는 대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피가 산과 바다를 물들이고 하늘은 울었으며 피가 튀어 달마저 붉어졌다고 하는 천하통일의 시기.
그 이후 대명제국이 곧 천하이고 천하가 곧 대명제국인 때가 도달합니다.
그로부터 약 400년 후.
회색 마차를 타고 천하를 내달리는 용병으로서 여러분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