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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섭정공 옥세번

형주목이자 대명제국의 대귀족으로 일컬어지는 아투백. 

이제는 섭정공의 위에 올라 어린 천주를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천하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그의 이름은 바로 옥세번입니다. 

올해 47세. 남성. 한 자루의 망치를 기가막히게 다룬다고 하는 그는 본래 아투백의 위에 오를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그는 얼자였기 때문입니다. 

비천한 몸종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전대 아투백의 하룻밤 불장난 상대가 되었고 그 길로 옥세번을 회임하게 되었습니다. 

얼자로 태어난 옥세번은 수많은 멸시를 받아왔지만 뛰어난 무력과 교활한 능력으로 자신의 형제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자신 외에는 그 어떠한 후계자도 남지 않게 되자 그는 전대 아투백을 강제로 끌어내려 유폐시키고 천주의 윤허를 받아 아투백의 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정통성 부족으로 가신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한 옥세번은 곧바로 형주목이 되어 형주의 군대를 크게 키우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있었던 민생의 파탄은 아주 사소한 문제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요.

비천한 몸종의 자식으로 태어나 아투백가라는 거대한 먹이를 먹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함이었지요.

하지만 천하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하던가요? 옥세번이 형주의 군대를 최고로 키워놓고 가신들의 반발을 폭력과 강압으로 찍어눌러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을 때. 천양에서 큰 변이 일어났습니다. 

천주는 물론이요 수 많은 귀족과 관료가 죽어나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때가 왔다고 여겼습니다. 옥세번은 가문의 의견을 모으고 형주의 군대를 모아 상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전투가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옥세번의 편이었습니다.

마침내 천양에 입성한 옥세번은 천하의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미명 아래, 현 천주인 천력제를 옹립하고 어린 천주를 대신해 대명제국을 통치하게 되니, 그가 곧 천하에서 제일가는 권력자인 섭정공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야심넘치고 능력있는 정치인이지만 민생의 안정에는 크게 관심이 없나봅니다. 

그의 집권 이후로 그를 반대하는 세력과 다툼으로 인해 제국의 행정력은 끊임없이 낭비되고 있었고 가혹한 조세와 징발은 민심의 이탈을 불러왔습니다.

그는 천하를 불태울 희대의 역도가 될까요. 아니면 천하의 질서를 회복시킨 충신으로 남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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